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는 걸인을 보고 한때 “차는 에쿠스를 탈 걸”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이런 직업거지의 수입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최근 난징시에서 조사한 ‘궤도교통 관리조례’를 인용해 지하철 역에서 구걸하는 직업거지의 월수입이 최대 1만 위안(한화 약 180만원)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직업거지의 수입은 중국 대졸자 평균 초봉인 2천719위안(한화 약 49만원)의 3배가 넘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직업 거지들은 여권에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정도로 넉넉한 생활 수준을 자랑했다. 이들의 지출은 많아야 4위안(약 730원) 수준의 지하철 운임료가 전부로, 하루 8시간씩 구걸을 해 평균 월 수입은 5천위안(90만원)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난징시 지하철 보안부대에 근무한 관계자는 “한 직업거지의 경우 난징에 집이 두 채가 있었다”며 “홍콩과 마카오 등을 수차례 오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KBS 2TV '개그콘서트' 중 꽃거지 허경환.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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