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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로꼬(24. 본명 권혁우)는 두 가지 색깔을 지닌 래퍼다. 무대 위에선 ‘야수’가 되는데 아래로 내려오면 ‘순뎅이’(온순한 사람을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다.
로꼬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성격이 다르다. 무대에 올라가면 폭발하는 스타일인데 내려오면 말이 없어진다”며 “원래 조심스럽고 얌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로꼬도 그랬다. 지난해 엠넷 ‘쇼미더머니’ 우승을 이끈 로꼬답지 않았다. 질문을 하면 오랜 고민 끝에 답이 나왔고, 말은 정제됐다. 즉흥적인 답이 아닌 곱씹어 본 뒤 나오는 진솔한 말이었다.
로꼬는 지난달 15일 신곡 ‘테이크 케어’(Take Care)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노 모어’(No More) 이후 오랜만에 공개한 앨범이다. ‘쇼미더머니’ 우승 이후 내놓은 결과물이기도 했다.
‘테이크 케어’는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담은 힙합곡이다. 물론 로꼬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는 이 곡을 가장 편안하게 불렀다고 했다. 추억을 떠올리며 노랫말을 쓰고 또 다듬었다.
로꼬는 “제가 발표한 곡들은 모두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노래에 진심을 담을 수 없다”고 말했다.
로꼬는 홍익대학교 재학 시절 흑인 음악 동아리 회장을 지냈다. 얌전한 성격이지만 힙합 할 때 만큼은 ‘상남자’가 된다. 좋아하는 가수도 카니예 웨스트다. 고등학교 땐 전교 부회장도 지냈단다.
로꼬의 다음 앨범은 EP 형식으로 나올 계획이다. 이미 내놓은 곡들과 보관된 곡, 앞으로 쓸 곡들을 포함한 신보다. 로꼬는 “오는 7~8월께 먼저 EP 앨범을 발표한 뒤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꼬는 현재 자이언티, 옐로, 크래쉬 등이 소속된 힙합 크루 ‘비비드’ 멤버로 활동 중이다. 로꼬는 이를 통해 “힙합 정신다운 음악을 만들고 싶다”면서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노래”라고 바람을 전했다.
['테이크 케어'로 활동 중인 '쇼미더머니' 우승자 래퍼 로꼬. 사진 = 영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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