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주가 하락세 2주째 지속, 2개월만에 1만 3천엔대 무너져
일본의 주가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약 2개월만에 1만 3천 엔대가 무너졌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1143엔 폭락한 5월 23일부터 2주나 흘렀지만,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22일의 올해 최고치에서 2700엔 가까이 하락해 일본은행의 이례적인 금융완화 결정 전일이었던 4월 3일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이 때문에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회복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사그라들고 있다. 폭락 뒤 2주일이 되어도 하락세가 그치지 않아 주가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주가 변동폭 또한 큰 상황이다. 투자가가 향후 주가 변동의 폭을 어떻게 보는지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는 41.40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폭락한 5월 23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의 추가 폭락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본래 일본정부의 성장전략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5일 발표된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당분간 주가하락을 막을 만한 호재가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가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입에서 매도로 전환한 것도 불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 27~31일 외국인 투자가들은 2주연속으로 일본의 주식을 팔았다. 매도액은 1270여억원에 달해 전주의 44억 엔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지탱해온 투기자본이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일단 후퇴한듯 보인다. 주가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주가하락에 대한 리스크 회피로 엔 매입세가 지속돼 달러당 98엔 대 후반에서 99엔 대까지 큰 변동폭을 보였다.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95엔대로 까지 엔가치가 급등하는 등 확연한 엔고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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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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