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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쿠바산 괴물'이 '코리언 몬스터'의 새로운 도우미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팀의 1번타자로 출장했다. 푸이그는 동점 솔로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변함없이 다저스타디움을 메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첫 두 타석에서는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푸이그는 상대 선발 폴 마홀름을 맞아 3구째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플라이에 그쳐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팀이 0-1로 뒤지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저스 타선을 깨우는 홈런포로 류현진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폴 마홀름의 초구 커브를 그대로 지켜본 푸이그는 2구째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들어온 커브를 퍼올려 다저스타디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푸이그는 데뷔 첫 5경기 4홈런으로 괴력을 이어갔다. 신인의 데뷔 5경기 4홈런은 마이크 제이콥스(2005)를 제외하면 유일한 기록(제이콥스는 4경기 4홈런)이다. 전날 경기에서 커리어 첫 만루홈런을 때린 푸이그는 데이브 킹먼(1971), 윌 미들브룩스(2012)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자신의 첫 4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선수로 이미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자신의 홈런으로 만든 1-1 동점 상황에서 경기는 8회까지 흘렀고, 8회말 1사 3루에 푸이그가 다시 타석에 들어오자 애틀랜타는 고의 볼넷을 선택했다.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신예였지만, 애틀랜타의 선택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푸이그가 보여준 단기 임팩트는 강렬했다.
류현진 선발 경기에 처음 출장해 인상 깊은 홈런을 날린 푸이그는 향후 개편된 다저스 타선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칼 크로포드가 돌아온다면, 푸이그는 지금의 타순이 아닌 중심타선으로 이동해 류현진을 도울 수 있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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