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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다저스 선발 빅3’의 구축이 드디어 완료된 것일까.
류현진이 열흘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도 변함없는 호투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비록 7승 달성은 팀 타선의 부진으로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멋진 투구로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2.72로 낮췄다. 한 번의 로테이션을 거른 뒤 3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리그 최강 3선발’로 거듭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가운데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막강한 1-2-3 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인 커쇼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5승 4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올해도 역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3경기에서 93⅓이닝을 던져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커쇼는 이미 지난 3년 연속으로 200이닝을 넘게 던진 이닝이터다.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발생한 카를로스 쿠엔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충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레인키도 7일 경기에서 역투로 우완 에이스의 귀환을 신고했다. 그레인키는 이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애틀랜타 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레인키는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89로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레인키는 지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자리를 잡은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류현진도 휴식 후 돌아온 첫 경기에서 호투 행진을 다시 시작하며 탈꼴찌를 노리는 다저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타선에는 아직도 부상병들이 많지만, 마운드는 서서히 가진 힘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다저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두 명의 에이스 뒤를 받치며 리그 최고의 3선발로 다저스 마운드를 지키게 된다.
[류현진과 함께 최강 1-2-3펀치를 구성할 클레이튼 커쇼(위)-잭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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