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 12회 끝내기 안타' SK, 한화 이틀 연속 제압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한화를 이틀 연속 꺾었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12-3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22승 1무 25패. 반면 한화는 SK전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15승 1무 34패.

승부는 연장 12회가 돼서야 갈렸다. 한화는 12회초 1사 1루에서 김태완이 병살타를 때리며 승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어진 12회말 공격. SK는 대타로 나선 조인성이 안승민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의 고의사구에 이은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가 끝났다.

기선제압은 한화가 성공했다. 한화는 1회초 1사 이후 한상훈의 우측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진행의 2타점 좌측 2루타가 터지며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와 3회 숨을 고른 한화 타선은 4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현석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오선진의 좌중간 안타가 나오며 1, 2루가 됐다. 이어 박노민의 희생번트와 강동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에 막힌 SK는 4회 처음 맞이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조동화와 홍명찬이 범타로 물러나며 4회에도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아웃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김상현의 우측 2루타로 2, 3루를 만든 SK는 조성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박진만의 우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3-3 균형을 이뤘다. 이후에는 양 팀은 9회초 1사 1, 2루,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앞선 타석까지 안타를 한 개도 때리지 못한 조동화는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1번 타자로 나선 김강민도 3안타를 때리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한화는 마지막 한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최진행은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11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희상은 8회까지 117개 공을 던지며 8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실점을 딛고 제 역할을 다했다.

이브랜드 역시 호투했다. 8회까지 122개를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4회 집중타를 맞은 것이 이브랜드나 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SK 조동화.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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