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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3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선수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손연재(19, 연세대)는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제6회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 종목별 결선서 후프와 곤봉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본에선 은메달을 땄고, 볼은 4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3관왕이 됐다. 이 역시 한국 리듬체조 최초의 일이다. 김윤희도 후프에서 15.150점으로 7위, 볼에서 14.167점으로 8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는 내심 종목별 결선 싹쓸이를 노렸다. 5관왕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네 종목 모두 석권하진 못했다. 후프에선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했다. 후프를 던진 뒤 몸을 통과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성공했다. 18.433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마이웨이’에 맞춰 연기한 볼에선 흔들렸다. 연이어 몸 중심이 흔들리며 실수가 나왔다. 16.933점으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4위를 차지했다.
곤봉에선 평정심을 찾았다. ‘벨라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곤봉을 머리에 얹고 스텝을 사뿐사뿐 밟는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유있는 표정과 정확한 동작이 나왔다. 18.133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리본에선 ‘백조의 호수’에 맞춰 포에테 피봇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18.167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덩 센유에(중국)가 18.533점을 받아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2009년 단체전 은메달과 신수지의 개인종합 동메달이 아시아선수권과 국제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손연재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리듬체조 대표팀 자체가 손연재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손연재의 대를 이을 천송이 등의 성장이 절실하다.
손연재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서 아시아 1인자 위상을 확실하게 드높였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대회기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약간의 기복이 있었던 건 아쉬웠다. 연기 도중 실수를 한 뒤 재빨리 페이스를 찾는 건 고무적이었으나 실수 자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세계 톱랭커들 틈바구니 속에서 치고 오르려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프로그램 완성도를 좀 더 높이고 체력 부담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손연재는 10일 아침 7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15일과 16일 오후 5시에 고양체육관에서 갈라쇼를 갖는다. 이후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유니버시아드,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치르기 위해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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