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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라디오스타가’ 레전드급 예능원석을 발굴했다. 그 주인공은 박사 출신 트로트 가수 홍진영.
1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이하 ‘라디오스타’)에는 신지, 홍진영, 김신영, 박완규가 출연한 ‘건강을 찾은 사람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지난해 4월 위안부 막말 파문으로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 김구라는 음주운전 자수로 하차한 유세윤의 후임으로 1년 2개월 만에 ‘라디오스타’에 복귀했다. 이에 당연히 이날 방송은 김구라의 복귀에 초점이 맞춰질 거라 예상했다.
또한 ‘라디오스타’ 자리법칙에 따라 맨 끝에 앉은 박완규가 웃음 폭탄을 터트릴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웃음 폭탄을 빵빵 터트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홍진영이었다.
홍진영은 김구라가 “재벌남이 홍진영이 욕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던데”라고 언급하자 “어우~ 나 이 얘기하면 또 나한테 전화 올 텐데! 아우~ 나 진짜 이 말하면 안 되는데...”라며 망설이다 “모 그룹의 손자였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 술에 취해 전화 오면 ‘꺼져’라고 하는 등 좀 막대했더니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며 되게 좋아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돈 따라서 사람 만나면 나중에 큰일 난다”며 “남자가 능력이 안 되도 그 남자가 좋으면 만난다. 내가 벌면 되니까”라고 소신을 밝혔다.
“진짜 짜증나는 게... 잘해주던 오빠가 있었다. 근데...”라고 입을 연 홍진영은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채고는 “아니다! 미쳤나봐!”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알고 보니까 재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었다”고 얼떨결에 또 다른 재벌남의 대시를 고백했다.
홍진영은 운동선수만 사귄다는 소문에 대해서 “진짜 아니다. 하지만 사귄 적은 있다”고 해명하며, “어떤 종목의 선수와 사귀었냐?”는 김국진의 물음에 “축구선수다.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걸그룹 스완 출신인 홍진영은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것에 대해 “그룹을 해보니 그룹을 더 하는 게 싫었다”며 “오디션을 볼 때 5곡을 불렀는데 마지막에 부른 트로트 때문에 트로트 가수 제의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그 당시 기획사에서는 장윤정 이후 ‘제2의 장윤정’을 찾을 때였는데. 젊고 예쁜 느낌으로 가자고 해서 오디션을 많이 봤다”고 말했고, 홍진영은 “트로트 쪽에서 아이돌 회사에서 대단한 트로트 신인이 나온다는 말이 돌았다”며 자신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나다”고 말했다. 홍진영의 예능감에 김구라는 “반발과 손동작이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진영은 ‘나와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에서 김신영이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선곡한 이유를 설명하며 노래를 흥얼거리자 자신도 모르게 “그거 무슨 노래야?”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너 정말 최강이다” 윤종신은 “‘라디오스타’가 샘해밍턴 이후 또 한 명 발굴해냈다”고 홍진영의 엉뚱 캐릭터에 혀를 내둘렀다.
1일 1식을 한다고 밝힌 홍진영은 MC들에게 “하루에 한 끼를 먹는데 먹고 싶은 걸 먹는다. 양은 머리가 빙빙 돌고 토할 때까지 먹는다. 그러면 저녁에 배가 안 고프다”고 털어놨고, 윤종신은 “신종 캐릭터 출현이다. 종잡을 수가 없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규현은 “1일 1식을 하면서 운동도 했냐?”고 물었고, 홍진영은 “운동 싫어하는데”라고 답했다. 규현은 또 “운동을 싫어하면서 운동선수는 만나지 않았냐?”고 물었고, 홍진영은“사람 자체를 보고 만난 거지 내가 운동을 싫어한다고 운동선수까지 싫어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우문현답을 했다.
홍진영은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나는 생각 없이 살아서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지는 “내가 힘들 때 유일하게 집에 온 친구가 홍진영이다”라며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 먹을 걸 계속 사왔고, 내가 문을 안 열어주면 문고리에 걸어두고 갔다”고 고백했고, 윤종신은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다”라며 홍진영의 반전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신지는 “홍진영은 얼굴만 봤을 때 약간 독해 보이는데 사실은 굉장히 애교 많고 재미난 친구다”라며 “솔직 발랄한 모습이 홍진영의 본 모습인데 방송에서 이 모습이 그대로 나와서 내가 홍진영의 매저인 것처럼 만족스럽다”고 말했고, 홍진영은 “예전에는 신인이라 어려워서 눌렀었다”고 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홍진영은 김구라가 “가끔 강남에 가면 커피숍에 나이가 50대 정도 됐는데...”라고 말을 시작하자 “기분 나빠”라며 발끈했고, 윤종신은 “김구라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얘기하는 사람은 처음이다”라고 놀라워했다.
홍진영의 발끈에 넉다운 된 김구라는 결국 홍진영에게 사과를 했고, 이어 “홍진영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가 만약 사귀게 되면 ‘내가 완전히 무너지겠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여자다”고 홍진영의 치명적인 매력을 극찬했다. 이에 홍진영은 김구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규현이 “홍진영에게 박사란?”이라고 묻자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해맑게 “나”라고 말했고, “홍진영에게 반말이란?” 질문에는 “그건... 습관”이라고 답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이에 김구라는 “선문답의 천재다” 윤종신은 “곧 CF들어올 것 같다” 규현은 “조련당하는 느낌이다”고 끝까지 홍진영의 예능감에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영은 시한폭탄 같았다. 어디서 웃음을 터트릴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 홍진영은 진지함과 엉뚱함을 넘나드는 반전 매력과, 꾸미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생각 없이 툭툭 내뱉은 반말은 사석에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홍진영은 특히 특유의 긍정 바이러스로 김신영의 불안장애, 신지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박완규의 분노조절장애 고백 등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홍진영의 활약에 더불어 이날 ‘라디오스타’는 레전드급 방송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홍진영 예능 블루칩이다” “매력 터진다” “홍진영의 재발견이다” “매력에 푹 빠졌다” “낸시랭을 넘어선 4차원이다” “빵빵 터졌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가수 홍진영.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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