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좋지 않은 사건들이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지만,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평일 경기의 경우 원정팀은 통상 오후 4시 30분경부터 훈련에 들어가나, 5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넥센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5시가 거의 다 되어 염경엽 감독이 덕아웃에 자리했고,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푼 뒤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최근 김민우와 신현철로 인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일련의 사건들과 넥센 선수단의 늦은 도착이 큰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적인 원인은 전날 경기였다. 넥센은 전날 사직에서 롯데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시각은 새벽 4시 30분 정도가 됐다.
넥센은 이미 사직 원정을 떠나기 전부터 다음 경기인 LG전에 대비해 잠실구장에서 가까운 서울 역삼동의 삼정호텔에 예약을 해두었고, 선수단은 삼정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뒤 경기장으로 온 것이다. 다만 취침에 들어간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늦어짐에 따라 일반적으로 하는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간단히 워밍업과 스트레칭 정도만 한 것이다.
최근 경기력과 팀 분위기 모두 시즌 초의 기세와 다른 넥센이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적절한 휴식을 위해 훈련까지 생략한 넥센의 대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경기에 앞서 미팅 중인 넥센 선수단.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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