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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동성커플 김조광수 감독(49)과 김승환(30) 씨의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의 웨딩사진 촬영은 지난 11일 인천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 진행됐다. 여느 커플처럼 촬영하는 내내 웃음꽃을 잃지 않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번갈아가며 입기 때문에 긴 시간 촬영에다 다양한 연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챙겨가며 끝까지 호흡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9년차 커플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
이날 웨딩 촬영에서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왜 생물학적 남성이 드레스를 입느냐"는 질문에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 자체를 웨딩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다. 여성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였던 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하면서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이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혼식을 담당하고 있는 드남웨딩컨설팅 김효정 팀장은 "많은 신랑신부들을 만나지만 이 사람들도 여느 신랑신부 못지않게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함께 준비하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과 결혼식을 올리는 동성 파트너 김승환 씨는 레인보우팩토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리며 이날 결혼식은 공연을 비롯해 영화 상영, 전시회, 토크쇼 등의 축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웨딩화보를 공개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 사진 = 레인보우팩토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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