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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63년 만에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끝난 제 68회 US여자오픈(총 상금 32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며 지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4승째다.
시즌 6승을 쌓은 박인비는 2001년,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5승을 넘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LPGA 개인 통산 승수는 9승. 더불어 우승 상금 58만 5000달러(한화 약 6억 7000만원)를 받아 유일하게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부문과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굳건히 했다.
대회를 마친 후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오랜만에 다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63년 만의 대기록을 깨는 주인공이 돼 너무 기쁘고, 베이브 자하리아스 선수와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골프선수로서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런 기회가 내게 왔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다시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그는 "US여자오픈은 코스도 굉장히 어렵고 한 번 우승하기도 너무 어려운 대회인데 2번씩이나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역사도 깊은 시합이고 트로피에 써져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정말 대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트로피에 이름을 2번 새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합에는 샷, 퍼터, 어프로치 등 전체적인 면에서 크게 나무랄 곳이 없었다"며 "마음 상태도 4일 내내 안정적이였고, 마지막 날에도 크게 긴장되지 않아 모든 면에서 조합이 잘된 시합인 것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US오픈에 왔는데 그런 좋은 모멘텀이 잘 이어져왔던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2주동안 우승했는데 '이번주 좀 못하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그런 마음으로 플레이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우선 다음주는 라스베가스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LPGA 시합이 캐나다와 오하이오에서 있기에 시합에 참가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7, 8월 중 한국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올해의 선수상이 시즌 시작할 때의 목표였다"는 박인비는 "주변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기회가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해주시는데 많이 신경은 안 쓰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그런 위치에서 브리티쉬 오픈에 참가할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운 일인 것 같다"고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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