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세든이 KIA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세든은 7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KIA전에서는 웃지 못했다. 3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6만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세든은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또한 김주찬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이 걸린 김선빈의 도루 시도를 2루에서 잡아내며 세 타자로 끝냈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중전안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몰린 1사 1, 3루에서 김주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신종길과 김선빈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세든은 3회 김주찬에게 2루타, 4회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5회.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세든은 김선빈에게 우측 안타를 맞았다. 이후 도루로 2루가 됐다. 다음타자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번에도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연이어 점수를 내줬다. 김주찬 볼넷 때 와일드피치가 나오며 3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선빈이 홈까지 파도 들었다. 이후 나지완에게 우전안타, 이범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주며 실점은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세든은 6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KIA 선발 김진우 공략에 실패하며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KIA전 첫 승과 시즌 8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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