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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에서 내노라는 좋은 대학을 나와 미국의 좋은 직장을 다니던 부부 사이에 일어난 참극에 대한 심의가 최근 미국 법정에서 열려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의 명문대 출신의 도미 화학치료사였던 리톈러(44)씨가 연하의 남편 왕샤오예(39)씨를 독살한 혐의가 미국 법원에서 인정돼 오는 9월 30일 무기징역 이하의 판결을 받을 예정이라고 영국의 BBC를 인용, 베이징 신경보(新京報), 국제재선(國際在線) 등 중국 매체가 10일,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명문 A대 출신의 아내 리톈러씨는 명문 B대 출신의 남편 왕샤오예씨와 지난 12년 전 미국에서 만나 백년 가약을 맺었으며 슬하에 4살된 아들을 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부부는 그러나 지난 2011년 1월 이혼 절차를 밟던 중 서로 갈등을 빚었으며 아내 리톈러씨가 결국 남편의 음식물에 탈륨을 집어넣어 독살한 혐의가 최근 법원에서 인정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설명했다.
리씨는 지난 9일 열린 뉴저지 주립법원의 심의에서 독살 혐의가 확정돼 오는 9월, 30년 이하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리씨 변호사는 검찰관에게 남편 왕씨가 사망 전 외도를 했다는 점과 남편 독살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항변했으나 검찰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왕씨는 지난 2011년 1월 14일 심한 감기 증상으로 입원 뒤 미국의 병원에서 탈륨 중독 진단을 받았으며 그뒤 1월 26일 사망한 것으로 설명됐다.
리씨는 체포 전에 뉴욕에 있는 유명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화학연구원으로 있었으며 남편 왕샤오예씨는 현지 모 대기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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