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롯데에 또 다시 '실책 주의보'가 내려졌다.
롯데는 지난 주말 막내 구단 NC와의 3연전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특히 1, 2차전 모두 한 점차 승부에 실책을 빌미로 실점한 것은 3차전 1-10 완패라는 후유증으로 이어졌다. 3차전까지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속출했다.
야수들의 이탈로 공격력이 약화된 롯데는 올해 지키는 야구에 무게가 실린다. 팀 평균자책점 3.88은 LG(3.69), 삼성(3.87)에 이은 3위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투수들이 제 몫을 해도 수비의 뒷받침이 없다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 현재 롯데는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7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던 원인 중 하나도 불안한 수비였다. 이후 정훈과 신본기가 새로운 키스톤 콤비로 등장해 수비가 안정되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실책 남발로 NC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 6위로 주저앉았다. 수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LG와의 2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우울한 휴식기를 보내야 한다. 아직 4위 두산과는 반 게임 차이에 불과하고 5위 KIA와는 승차가 없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자칫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의 탄탄한 마운드와 캡틴 이병규를 필두로 베테랑들이 주축인 타선의 조화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의 전반기 1위가 확정된 가운데 1.5경기 차로 바로 뒤를 쫓고 있다. 롯데로서는 NC보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양팀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시즌 타율 6위(.263), 득점권 타율 8위(.258)에 머물러 있는 롯데 타선을 감안하면 더욱 마운드의 힘과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결정적인 실책은 투수에게도 심리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롯데에 해당된다. 야구의 기본은 수비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