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창조적인 주루 플레이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두산 내야수 김동한이 이를 증명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NC와 경기를 가졌다. 두산은 4-1로 리드하고 있었고 8회말 공격 때 홍성흔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자 대주자 김동한을 투입시켰다.
빠른 발을 갖춘 김동한은 오재원의 볼넷으로 2루에 들어갔다. 이어진 것은 이원석의 1루 땅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에게 1루수가 토스해 이원석은 아웃이 됐다. 이미 김동한은 3루에 도달해 있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과정으로 보였다.
여유 있게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고 NC 수비진이 '루즈'해진 사이 김동한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대쉬를 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 대미를 장식했다.
그야말로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쐐기 득점을 뽑은 두산은 5-1로 승리할 수 있었고 김진욱 두산 감독 역시 "김동한의 뛰어난 베이스 러닝이 결정적이었다"고 호평했다.
경기 후 김동한은 "팀에서 내 역할이 뭔지 잘 안다. 여러 상황을 그려 놓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2군에서도 계속 훈련을 했다"면서 평소에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한 것이 주효했음을 밝혔다.
"빠른 발로 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타자로서도 좋은 역할을 해서 1군에 오래 남아 있는 게 목표다"고 말한 김동한. 인상적인 주루 플레이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동한의 '롱런'이 기대된다.
[두산 김동한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NC의 경기 8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호의 내야 땅볼때 홈까지 쇄도. 추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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