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그렇게 두들겨 맞았는데 방어율이 3점대더라"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시즌 중간 결산을 내렸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거포 이대호(일본 오릭스)에 이어 홍성흔(두산), 김주찬(KIA)까지 주축 타자들이 빠져나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운드와 주루플레이 강화에 비중을 뒀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팀 타율(.261)은 6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3.88)은 LG, 삼성에 이은 3위로 선전 중이다. 도루(87개) 역시 두산, KIA에 이은 3위로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시즌 전 4강이 힘들다는 평가를 깨고 순위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현재 승률 0.521(37승2무34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4위 두산과는 1.5경기, 선두 삼성과는 6경기 차이에 불과해 후반기 도약에 성공한다면 6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투수진에 대해 "내 느낌에는 방어율이 4점은 넘는 줄 알았는데 3점대더라"며 "그래도 선발 유먼과 옥스프링이 잘 해줬고, 송승준도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제 몫을 했다. 초반에 안 좋았던 정대현이 2군에서 돌아오고 김승회, 김성배가 잘 해줬기 때문에 3점대를 유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야수들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쾅쾅 쳐주면 좋겠지만 이기기 위해 다른 부분으로 메워야 했다. 선수들에게 틈 나면 뛰고,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아직 안전한 플레이가 많다.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될 때도 있지만 필요할 때는 과감한 플레이도 해야한다"고 선수들의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전반기에 아쉬움이 있는 만큼 후반기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김 감독은 "정대현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데도 없다. 강영식이나 김사율 둘 중 하나만 살아나면 투수는 전반기 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수들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3~4일 만에 실책이 10개 이상 나오기도 했다. 수비는 좋아졌다"며 "불규칙 바운드 등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에러가 나올 수 있는 실책은 납득이 된다. 하지만 직업선수로서 '본헤드플레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4연패 중이지만 일년에 두세 번 올 수 있는 고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선수들과 문제점들을 잘 풀어나가겠다"고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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