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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스터 코'의 김용화 감독이 영국 록그룹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7일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스터 고'에는 귀에 익숙한 음악이 등장한다. 아시아 최초의 3D 캐릭터 링링의 주제곡이 그 것.
링링(미스터고)이 타석에 등장할 때 나오는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워크 오브 라이프(Walk of Life)'로, 링링이 승리할 때나 환희 젖을때, 더욱이 엔딩 부분에까지 흘러나오는 '링링의 발라드' 같은 노래다.
김용화 감독은 다이어 스트레이츠 팬이라면 다 알만한 이 노래를 직접 그룹의 리더인 마크 노플러에게 손편지를 보내 사용을 허락받았다.
영화 관계자는 "감독님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팬이고, 학창시절부터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워크 오브 라이프'를 좋아했다"며 "시나리오 작업단계부터 '워크 오브 라이프'를 사용하고 싶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 최고인기의 다이어 스트레이츠 급 유명가수의 경우, 영화 속에 자신의 곡을 사용하는데 아예 콧방귀도 안 뀌거나 허락한다고 해도 지불할 수 없는 높은 금액을 불러 못쓰도록 하는게 일반적이다. 이에 김용화 감독은 장문의 편지 속에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각 노래가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등 진심을 담아 노플러에게 손편지를 써내려갔다.
결국 마크 노플러는 김용화 감독의 손편지에 감동받아 '워크 오브 라이프' 사용을 허락했다. 더 나아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상영되는 '미스터 고'에 자신의 노래를 한국 가요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했다.
'워크 오브 라이프'는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1988년 앨범 '머니 포 나씽(Money for Nothing)'에 실린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의 음악으로 이전 노래 '설턴즈 오브 스윙(Sultans of Swing)' '로미오 앤드 줄리엣(Romeo and Juliet), '브라더스 인 암스(Brothers In Arms)' 등과 함께 그의 명곡으로 알려졌다.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워크 오브 라이프'가 영화의 흥겨움을 더하는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중국의 '다코타 패닝' 서교가 웨이웨이, 성동일이 링링을 이용해 대박을 꿈꾸는 속물 에이전트 성충수 역으로 분했다.
[김용화 감독(왼쪽)과 영화 '미스터 고'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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