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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발 애니메이션 '에픽:숲속의 전설'이 신라시대 화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픽:숲속의 전설'의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8일 한국적 정서가 반영된 디자인과 애니메이터들의 노력과 열정이 깃든 명장면 등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에픽:숲속의 전설'은 신비로운 숲의 세계, 우연히 그곳으로 빠져든 소녀 엠케이가 숲의 전사들과 함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이들에 맞서 대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일명 리프맨이라고 불리는 숲을 지키는 전사 캐릭터 디자인은 신라시대 화랑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이는 '에픽:숲속의 전설'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애니메이터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이상준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는 '자신의 문화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것 또한 디자이너로서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소신으로 '에픽:숲속의 전설' 속 캐릭터 디자인 곳곳에 한국적 정서를 반영하였다.
이에 리프맨이 착용한 투구 디자인과 갑옷의 문양에 화랑의 특성을 투영했으며, 기존 서양 갑옷의 묵직함 대신 날렵한 디자인을 녹여내 보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또 1프레임당 100시간이 걸리는 작업 끝에 완성된 나무껍질 뒤 숨어있던 악당들이 단번에 모습을 들러내는 장면, 기존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와 차별화 되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지우는 비주얼 등도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실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애니메이터들은 입을 모아 가장 힘들었던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으로 '에픽:숲속의 전설'을 꼽았을 뿐 아니라 첫 내부시사에서 상영이 끝나자마자 작품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전원이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아만다 사이프리드, 조쉬 허처슨, 콜린 파렐, 비욘세 놀스, 크리스토프 왈츠맨, 스티븐 타일러 등이 '에픽:숲속의 전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더빙판에서는 한승연과 정진운이 각각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조쉬 허처슨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내달 7일 개봉.
['에픽:숲속의 전설' 리프맨(위)와 이상준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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