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시내티도 류현진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했다.
신시내티 레즈에 대한민국이란 어떤 의미일까. 역시 추신수다.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1번타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즌이 중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메이저리그 출루율 전체 상위권에 오르면서 신시내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런 신시내티에 LA 다저스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큰 의미가 있었다.
신시내티는 지금 원정 10연전 중이다. 이번 로스엔젤레스 원정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펼쳐졌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신시내티에 한국은 익숙한 나라가 됐지만,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미지의 존재다. 아무리 전력 분석이 잘 된 메이저리그라고 하더라도 직접 상대해본 것과 상대해보지 못한 건 천지차이다.
이날 신시내티 덕아웃은 경기 전 추신수에게 류현진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고 한다. 추신수 역시 연고도 부산과 인천으로 다르고, 한번도 맞대결을 한 적이 없었기에 류현진이 낯선 건 매한가지이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팀에서 류현진의 공을 가까이서 본 건 있었다. 신시내티로선 그런 점에서라도 추신수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이날 로스엔젤레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연이어 추신수와 류현진의 모습을 번갈아 담았다. 경기 중반 선발투수 브론손 아로요가 교체되자 신시내티 야수들은 추신수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지대했고, 실제 만나본 결과 또 다른 괴물이란 걸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신시내티 타선은 9탈삼진을 내줬고 안타는 단 2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LA 에인절스전서 완봉승을 따냈던 당시의 구위, 제구, 경기운영능력과 거의 흡사했다. 신시내티로서도 류현진이란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한국야구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경기가 됐다. 신시내티는 이날 류현진에게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류현진의 역투. 그리고 추신수의 저력 과시. 이건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메이저리그에 크게 알린 것과 다름 없었다. LA 다저스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신시내티가 이번 로스엔젤레스 원정서 톡톡히 느끼고 돌아가게 됐다. 한국야구 이미지 메이킹에도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미국 대중적 인지도를 또 한번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를 단순히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자체로만 의미를 한정하면 안 되는 이유다.
[류현진-추신수. 사진 = 미국 LA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