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나갑니다.”
넥센 안태영의 감동 스토리. 이미 많이 소개됐다. 삼성에서 방출된 뒤 고양 원더스를 거쳐 지난해 넥센에 입단한 안태영. 첫 선발 출전한 27일~28일 대구 삼성전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안태영의 활약에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눈물을 훔쳤다는 사연까지 전해졌다. 안태영은 앞으로도 넥센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안태영은 이성열과 포지션이 겹친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태영이가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외야 수비를 시켰는데 아니더라. 그래서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엄청나게 1루수 훈련을 시켰다. 본인은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비 없이 타격만 되는 반쪽 선수는 오래갈 수 없다. 태영이가 살려면 1루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안태영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한다고 했다. 이날도 7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성열을 묵혀두지도 않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컨디션이 좋은 타자부터 나갈 수도 있고, 포지션을 봐서 둘다 동시에 선발 출전시킬 수도 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안태영의 맹활약에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자꾸 이런 케이스가 생겨야 한다. 그래야 2군 선수들도 희망을 갖고 동기부여가 된다. 꿈이 생기는 것이다. 태영이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원래 투수에게 6, 타자에게 4정도의 관심을 쏟고 기대를 걸었는데 투수는 안 올라온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안태영의 맹활약과 이성열과의 본격적 주전경쟁이 마냥 흐뭇해했다. 이렇게 좋은 선수 1명이 또 탄생할 조짐이다.
[안태영.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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