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지난 18일 1위 등극을 눈 앞에서 놓쳤던 LG가 기어이 선두 자리에 올랐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 59승 39패 승률 .602를 기록, 같은날 SK에게 패한 삼성(56승 2무 38패 승률 .596)을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LG는 1995년 이후 18년만에 8월 이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후반기 1위도 1997년 7월 16일 이후 16년만이다. 일수로는 무려 5879일이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가을잔치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뿐만 아니다. 쾌속질주를 이어가며 삼성과의 격차도 서서히 좁힌 끝에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실 LG는 18일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삼성이 넥센에게 패한 가운데 LG는 KIA에게 8회초까지 앞서 있었기 때문. 하지만 LG는 8회말 수비에서 대거 5점을 내주며 선두 등극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LG는 이날 넥센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하며 앞서갔다. 1회 2점에 이어 3회 2점, 4회 1점을 뽑았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신정락을 비롯한 투수진이 넥센 타선을 3점으로 막았고 승리가 완성됐다. LG는 8회 1실점 이후 무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봉중근이 불을 끄며 악몽을 재현하지 않았다.
이동현이 서동욱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불을 끄기 위해 나선 봉중근이 대타 송지만을 1루수 앞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1루수 김용의가 공을 잡은 뒤 1루 베이스 터치에 이어 2루로 뛰던 주자를 송구로 잡아낸 것이다.
1위 등극. 이는 1997년 7월 16일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8월에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1995년 이후 18년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후반 1위에 오른 LG가 이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LG 선수단(첫 번째 사진),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봉중근(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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