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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역시 해결사다.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22호 홈런으로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이대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의 4-0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타율은 3할 1푼(426타수 132안타)을 유지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홈런 한 방의 임팩트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초구 103km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무사 1루서는 가라카와의 3구 135km 몸쪽 직구에 손을 댔으나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두 타석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그는 3번째 타석서 일을 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무사 1루서 가라카와의 3구 133km 바깥쪽 직구를 완벽하게 공략,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는 시즌 22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을 포함해 6회말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7회말 4번째 타석서는 바뀐 투수 우에노 히로키의 2구 슈트를 공략했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마지막 타석이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지바 롯데에 4-0 영봉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은 52승 4무 60패로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8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95에서 1.88로 끌어내리며 에이스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시즌 22호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끈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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