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선두 삼성과 2위 LG가 다시 1위를 놓고 다툰다.
전날 경기에서 이기며 다시 승차 없는 단독선두가 된 삼성 라이온즈와 2위로 밀려난 LG 트윈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경기에서 LG가 승리했다면 2게임차가 돼 이날 경기에 따른 순위 변동이 없지만, 삼성이 이기면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는 또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공교롭게 전날까지 양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7승 7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8승 7패로 앞서는 팀이 순위에서도 1위가 된다. 상대 전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앞선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을 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오는 29일에도 잠실에서 양 팀의 경기가 있어 삼성과 LG가 상대전적 8승 8패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지만, 29일 경기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경쟁 속에 29일에는 어떤 상황이 펼쳐져 있을지 모른다.
우선 눈앞에 있는 8일 경기를 놓고 보면 기세는 삼성이 앞서 있다. 삼성은 이틀을 쉰 뒤 타격감을 조율해 선발 전원안타를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마운드도 선발 배영수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뒤 선발요원인 장원삼이 이어 등판해 4이닝을 책임졌다. 불펜 자원을 전혀 소모하지 않고 이겼다는 점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선발 대결에서는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다. 차우찬은 올해 LG전 5경기에서 23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가 좋아 상대 기록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7월 0.79, 8월 2.76을 마크한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9월 들어 0이다. 차우찬은 9월 2경기에서 5⅔이닝 무실점했다.
리즈도 삼성을 상대로 4경기 29⅔이닝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잘 던졌다. 상대 타선을 맞아 거둔 성적에서는 차우찬보다 낫다. 최근 6경기에서 최소 6⅔이닝 이상을 던지며 1번 4실점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5경기를 모두 2점만 내줄 만큼 꾸준함에서도 돋보인다.
한편 완패를 당한 LG는 3일천하를 마감했지만, 불펜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오히려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겨 불펜의 필승조는 아꼈다. 또한 9회말에 2점을 추격하며 영패는 당하지 않았다. 반격을 하고 끝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소다.
[7일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되찾은 삼성 라이온즈(위)-홈에서 선두 재등극을 노리는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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