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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시구 한 번으로 일약 대세 연예인이 됐던 방송인 클라라에게 최근 100일은 무명 8년의 서러움을 날려준 시간이었다.
클라라는 지난 5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싱글즈2'에서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요가를 배우는 과정에서 가슴골이 노출됐고, 이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곧바로 "의도했던 것 아니다"라며 '싱글즈2' 제작진이 해명하며 논란이 일단락 됐다.
3개월 뒤인 지난 5월 3일, 클라라는 두산과 LG의 야구 경기 전 초밀착 레깅스를 입고 시구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섹시한 그의 의상은 이튿날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랭크됐고,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구 이후 클라라는 방송에서 입었던 의상, 그의 연애사, 이상형, 몸매관리법, 가족사 등 그가 하는 행동과 말은 연일 화제를 모았다.
"얼굴, 가슴 성형 한 군데도 안 했다. 네티즌이 제발 (이 사실을) 밝혀달라" "시구 의상은 섹시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시청률 40%가 넘으면 누드를 찍는 것 어떠냐" "섹시화보로 내가 이효리를 이겼다" 등 그는 다소 과감하고 직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솔직함에 클라라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화신' KBS 2TV '해피투게더3'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등 각종 토크쇼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그의 이 같은 솔직함은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언론에서 그의 섹시함과 과한 발언들을 다루자 클라라는 MBC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3'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나에게는 월급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섹시이미지로만 비쳐지는 게 겁이 난다"라고 말하며 돌연 눈물을 보였다.
노출 이미지에 대한 논란이 그의 눈물로 사그라드는가 싶었지만 클라라는 여전히 방송에서 자신의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MBC '스플래시'에서도 그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골반 부분을 여실히 드러낸 수영복을 입고 등장했고 이에 대해 클라라는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에서도 방송인 사유리와 함께 핀업걸의 포즈를 재연하며 섹시함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클라라가 레시피를 도용했다고 주장했고, 이어 그가 그간 방송에서 했던 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클라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모든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어요.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니었어요. 예능을 했는데 재미가 없었다고 하시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되지 못했다고 하시면"이라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또 "본명이 Clara Lee이고,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건 앞으로 열심히 열심히 배우고 또 고쳐갈게요"라고 밝혔다.
해명은 했지만 오히려 이 해명은 대중들의 논란만 가중시켰다. 진정성없이 방송에 임했던 그간의 태도들과 8년간 한국에서 배우생활을 했지만 한국 정서를 잘 모른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은 대중들의 마음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클라라는 "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공부하고 연기 공부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SNS에서 탈퇴했다. 잠시 MBC '세바퀴' MC로 논의가 됐지만 그마저도 불발이 되고 클라라는 현재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하고 있다.
클라라의 거짓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지금, 그의 마지막 트위터 글 말미에 "PS. 단, 기존해왔던 장학금 지원 & 의료비 지원은 힘 되는 한 계속 해볼게요"라는 클라라의 글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방송인 클라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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