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내 머리에 순위는 없다. 4강 확정만 있을 뿐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내 머리에 순위는 없다"며 4강 확정이 먼저임을 분명히 밝혔다.
넥센은 15일 현재 62승 2무 49패(승률 .559)로 5위 SK(56승 2무 53패)에 5경기 차 앞선 4위를 달리고 있다. 1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아직 4강 확정은 아니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 삼성(64승 2무 47패)과의 승차는 2경기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섣부르게 덤비다 3,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갈 경우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이 경계한 것도 이런 부분이다.
염 감독은 "4강을 결정짓는 것이 첫번째다"며 "잘 해오고 버텨온 걸 극복해야 한다. 순리대로 지키면서 온 것이 지금 힘을 쓸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5할 승률은 계속 지켜왔는데, 그런 시즌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머리에 순위는 없다. 승수보다는 4강 확정이 중요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빨리 결정해야 한다. 약간의 방심이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염 감독은 최근 선발로 활약 중인 문성현과 오재영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선발진이 무너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문)성현이와 (오)재영이가 버텨줘서 여기까지 왔다"며 "둘이 12번 나가서 팀에 10승을 안겨줬다. 승리투수는 아니어도 팀은 승리했다. 선발 준비를 잘해서 좋은 쪽으로 흐른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염 감독은 팀 창단 후 최다승에 달성에 대한 질문에도 "최다승보다는 4강,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4강 확정 의지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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