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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시즌 19번째와 20번째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로써 추신수는 3년 만에 20-20에 복귀하게 됐다. 추신수는 2009년 20홈런-21도루, 2010년 22홈런-22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20에 성공한 바 있다.
올시즌 추신수는 '팔방미인' 1번 타자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1번 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빠른 발은 물론이고 홈런도 심심치 않게 때려냈다. 여기에 연이은 볼넷 속 높은 출루율로 많은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전까지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283 21홈런 18도루 109볼넷 52타점 105득점. 만약 도루 2개만 추가하면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다. 추신수 이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11명 뿐이었다. 특히 내셔널리그 톱타자로 이를 모두 넘어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추신수는 3경기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경기 도중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후 2경기에 결장했던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다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추신수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린 뒤 브랜든 필립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9번째 도루.
20번째 도루가 극적이었다. 양 팀이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좌완투수 팀 바이닥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쪽으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의 타석 때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필립스의 번트 시도가 빗나가며 포수의 송구에 2루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던 것. 이 때 추신수는 포수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2루 귀루 대신 3루를 택했고 여유있게 살았다. 이는 도루로 공식 기록됐다.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 완성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지만 내셔널리그 톱타자로서 처음으로 이 기록에 도전한 추신수의 도전은 막지 못했다.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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