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던 한화 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이 한 달여 만에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태균은 24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23일 말소된 이후 29일 만의 복귀다. "몸만 되면 당장이라도 뛰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그의 바람이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몸 상태는 80~90%까지 회복했다고.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대전 KIA전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 부상을 입었다.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발목이 땅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졌는데, 옆구리를 땅에 찧었다. 결국 그는 다음날(23일)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뼈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정상적인 스윙에 문제가 있었다. 이후 김태균의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24일 현재 올 시즌 성적은 92경기 타율 3할 8리 7홈런 44타점.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혼자 쉴 수 없었다. 그는 강한 복귀 의지를 보이며 회복에 힘썼고,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는 부상 이후 원정 첫 배팅을 소화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한 경기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당시 그는 토스배팅과 프리배팅을 모두 소화했고, 타구의 질도 괜찮았다. 그는 "아프기는 했지만 좀 쉬어서 힘도 생겼고, 체력도 비축했다"며 "스윙 자세도 내가 원하고 생각했던 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하는 눈치였다.
"내년 시즌에 팬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게끔 희망적인 마무리를 해야 한다"던 김태균이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화는 이날 김태균과 함께 내야수 백승룡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와 함께 내야수 조정원과 임경훈이 말소됐다. 한화 퓨처스팀은 지난 15일 고양 원더스와의 교류경기(더블헤더)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해 이들의 시즌도 사실상 끝났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약 한 달 간의 공백을 깨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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