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연속QS’ 삼성 윤성환의 12승 그리고 피홈런 3방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피홈런 3방을 맞았으나 12승을 달성했다.

삼성 윤성환이 시즌 12승(8패)째를 챙겼다. 윤성환은 24일 인천 SK전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선발 3연승 행진이다. 2011년에 이어 2년만에 두자리 수 승수에 복귀한 윤성환은 잔여 경기서 개인 커리어 하이 승수였던 14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윤성환은 이날도 좋은 구위, 좋은 제구, 좋은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5회 흔들리며 솔로포 2방을 내줬다. 7회엔 김강민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 여건욱이 홈런 2방과 집중타에 그대로 무너진 반면, 윤성환은 곧바로 집중력을 회복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윤성환은 1회 1사 후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도루까지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최정과 박정권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엔 김강민, 박재상, 박진만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엔 선두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김성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조동화에게 안타를 맞고 1루 견제사로 처리하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안타 2방을 맞았으나 세 타자로 끊어간 것이다.

윤성환은 4회에도 정근우, 최정, 박정권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부터 다소 흔들렸다. 5회에만 솔로포 2개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138km짜리 직구를 던진 게 높게 제구가 돼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포가 됐다. 2사 이후엔 정상호에게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에서 138km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가 돼 비거리 105m짜리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윤성환은 6회 최정에게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잘 넘어갔다. 그러나 7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이번엔 초구를 공략당해 또 다시 좌월 솔로포를 내준 것. 김강민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137km짜리 직구가 역시 높게 제구가 된 게 화근이었다. 결국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성환은 140km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었다. 투구패턴은 이전 등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평상시보다 실투가 많은 건 사실이었다. 안타 6개 중 3개가 홈런이 된 건 윤성환에겐 찝찝한 부분. 윤성환은 이날 전까지 12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홈런 3개를 내주면서 피홈런 15개가 됐다. 피홈런 최다 5위가 됐다. 그나마 솔로홈런만 3개를 맞으면서 피해를 최소화한 게 윤성환으로선 다행이었다. 다만, 포스트시즌서는 이런 솔로포들도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윤성환에게 교훈이 된 하루였다.

[윤성환.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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