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밀어내기' KIA 소사, 10승 도전 또 실패… 5⅓이닝 5실점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소사의 10승 도전이 또 다시 물거품됐다.

헨리 소사(KIA 타이거즈)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9일 삼성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뒤 3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3⅓이닝 6실점(4자책), 3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은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김재현을 속구로 삼진 처리한 소사는 특별한 위기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에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3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소사는 이후 최윤석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재현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했다. 4회에는 연속 삼진 이후 연속안타로 1, 3루에 몰렸지만 임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 추가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김성현에게 당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준 것. 결국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2실점째 했다. 그래도 타선이 5회까지 4점을 뽑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제는 6회였다. 소사는 선두타자 한동민을 삼진 처리한 이후 정상호와 임훈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4-3까지 쫓겼다.

그러자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윤석에게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자초한 뒤 김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째 했다. 4-4 동점 허용. 이어 박재상에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유리하게 잡은 뒤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실점은 5점이 됐다. 순식간에 무너진 것.

결국 소사는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겼다. 이후 신승현이 최정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행 중 다행으로 최종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소사는 최고구속이 154km까지 나온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10승이 눈 앞에 있었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고 10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KIA 헨리 소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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