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끝내기' LG, 한화 잡고 PO 직행 희망 살렸다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살렸다.

LG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1-0, 연장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73승 54패가 된 LG는 이날 SK에 패한 넥센을 제치고 2위를 탈환,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한화는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끝에 시즌 85패(41승 1무)째를 당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과 LG 선발 래다메스 리즈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양 팀은 9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송창현은 8이닝, 리즈는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제 몫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승부는 선발이 아닌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결국 연장서 승부가 갈렸다. LG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한화 포수 엄태용이 공을 떨어트린 사이 2루 대주자 이대형이 3루를 훔치다 비명횡사했다. 주자가 모두 사라지며 상황이 그대로 종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타 김용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지환이 한화 송창식의 몸쪽 높은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1루수 키를 넘어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김용의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끝내기 3루타. 팽팽한 승부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LG '캡틴' 이병규(9번)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을 3할 4푼 9리로 끌어올렸다. 2위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0.344)에 5리 차 앞선 타율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첫 번째. 3루타로 경기를 끝낸 사례는 올 시즌 2번째다.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LG 오지환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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