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의 플레이메이커 이승기(25)는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고 있다. 홍명보호 출범 후 1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그는 불의의 부상으로 3기에서 중도 하차했고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둔 지금, 조금 먼 곳에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승기의 눈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이승기는 3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할 당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눈치보고 있는 것보단 전북에서 마음 편히 치료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홍명보 감독님도 쉬는게 낫다고 판단하셨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이승기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허벅지에 부상을 당해 중도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회복까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최근 브라질과의 평가전 명단에서도 이승기는 발탁되지 못했다.
이승기는 “부상을 참고 뛰면 나중에 아예 못 뛸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함보단 좀 더 몸이 좋아지고 경기에 임하자는 생각으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님께서 요즘 선수를 선발하실 때 경기력에 좋은 부분이 있으면 많이 발탁하시는 것 같다. 대표팀에 가려면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리그에서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기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공격수다. 동아시안컵 당시 이승기는 원톱 바로 아래서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최전방과 중원 그리고 좌우 측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경기력은 좋았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고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았다. 이승기는 “결과적으로 좋은 슈팅을 하고도 상대 골키퍼만 돋보이게 해줬다”며 “개인적으로 플레이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골을 못 넣어 아쉬웠다. 이어 페루전에선 (이)근호형이 잘해서 출전 시간이 적었다. 다음은 부상 때문에 못 뛰었다”고 했다.
이승기가 없는 한국은 오는 12일 브라질과 격돌한다. 이승기는 “솔직히 (브라질과 붙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어느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기 보단, 네이마르 선수를 (경기장에서 직접) 한 번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승기.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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