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역시 LG가 경계대상 1호다.
7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10개구간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참석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올 시즌 판도였다. 대부분 감독은 올 시즌 판도를 쉽게 점치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 참가했던 SK와 모비스가 정상급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고, 김종규를 뽑은 LG, 오세근이 돌아오는 KGC, 두경민과 윤호영이 합류할 동부가 다크호스로 꼽혔다.
특히 LG를 경계하는 시선이 역력했다. 사회자의 경계해야 할 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감독이 LG를 찍었다. 김 감독은 “작년은 리빌딩의 해였다. 올해는 새롭게 김시래와 문태종이 가세했다. 김영환과 기승호도 역량을 갖췄다. 절실했던 포지션에 김종규가 들어와서 해결됐다.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LG는 포지션 밸런스가 제대로 잡혀졌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일단 4강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고민은 남아있다. LG 전력의 마침표인 김종규가 현재 동아시안게임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귀국 후엔 경희대를 대표해 전국체전에도 나서야 한다. 경희대가 전국체전에 나설 경우 김종규는 10월 25일 이후에야 팀에 합류 가능하다. 물론 선배들과 호흡을 하나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체력저하가 우려된다. 이미 김종규는 올해 너무나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발목에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그 부분이 걱정이 많이 된다.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봐야 한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본인의 의사도 물어봐야 한다. 그런 다음에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고민이다”라고 했다. LG로선 김종규의 몸 컨디션이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으니 신중한 태도다.
어쨌든 김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행운이 따랐다. 문경은 감독이 박승리를 뽑아서 문태종을 데려온 것도 행운이었다. 모비스에서 김시래 영입한 것도 행운이었다. 종규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LG는 지난 시즌 막판 고의 패배 의혹으로 곤혹스러워했던 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 LG가 올 시즌 프로농구를 주름잡을 지 두고 볼 일이다.
[김진 감독과 김종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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