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내민 최후의 카드는 바로 노경은이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내세운다. 노경은은 올 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 승승장구했던 그는 올해는 선발로만 30경기에 나섰다.
과연 노경은은 코너에 몰린 팀을 구할 수 있을까.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패해 1패만 더하면 탈락의 쓴맛을 본다.
노경은이 넥센 타선을 잡기 위해서는 역시 박병호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노경은은 정규시즌에서 박병호에게 홈런 3방을 맞았다. 홈런을 맞은 구종이 모두 달랐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모두 한 차례씩 홈런을 헌납했다. 12타석 9타수 4안타 타율 .444.
특히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사실 두산이 '박병호 트라우마'가 절정에 이르게 된 것도 이때다. 박병호는 당시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펼쳤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또 다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투수 입장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장이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넥센과의 4차례 승부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유일한 잠실구장 등판이었던 5월 23일 넥센전에서는 6⅔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과 노경은으로선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박병호는 그나마 부담이 덜 수 있다. 박병호는 올해 잠실구장에서는 홈런 한방에 그쳤다. 두산과 LG를 상대하느라 방문 경기 중 가장 많은 76타석에 들어섰지만 홈런은 1개가 전부였다. 물론 정확성은 있었다. 타율 .316(57타수 18안타)를 기록한 것. 그러나 안타 18개 중 장타는 단 2개였다.
물론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넥센 역시 노경은을 괴롭힐만한 카드는 충분하다. 이택근은 노경은을 상대로 타율 .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했으며 김민성은 .667(9타수 6안타)에 이른다. 문우람도 .429(7타수 3안타)로 강했다. 강정호는 노경은에게 8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순 변경이 예상된다.
과연 노경은이 홈 그라운드에서 짜릿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노경은의 어깨에 두산의 운명이 달렸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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