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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곁을 신경현(이 지킨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영상을 통해 류현진을 바라보지만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신경현은 SPOTV가 중계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중 류현진이 등판하는 모든 게임에 해설자로 나선다. 15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생애 첫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선발 등판 경기도 해설한다.
신경현은 "류현진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경현은 지난 7일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해설자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 "(류)현진이가 다소 긴장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경기 중에는 "미국에 진출한 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라 그런지 제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꺾고 NLCS에 올랐다.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팀 타율 2위(0.269)에 오를 정도로 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있어 긴장감은 더 커진다.
하지만 신경현은 "현진이가 마음 편하게 생각할 부분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좌투수에 약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38로 메이저리그 30구단 중 27위에 그쳤다. 류현진에게는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도 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의 상처는 약이 될 것"이라는 게 신경현의 생각. 신경현은 "현진이는 두 번 실패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후배를 두둔했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 승리투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떠올린 이가 신경현이다.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98승 중 81승을 신경현과 합작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했고, 신경현은 올 시즌 은퇴를 결심했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신경현은 "현진이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부진한 뒤 연락도 잘 안 하더라. 절치부심하고 있지 않겠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나도 즐겁게 해설하고 싶다. 현진이가 긴 이닝을 던져야 나도 시청자들께 해드릴 말씀이 많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IPTV의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유튜브 SPOTV 채널에서는 실시간 생중계와 하이라이트를 언제든 즐길 수 있다.
[한화 시절 류현진(왼쪽)과 신경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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