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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손에 LA 다저스의 운명이 걸렸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서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정규시즌을 통틀어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구위, 제구 모두 류현진이 가장 좋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었다.
팀내 사정도 좋지 않다. LA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세인트루이스에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을 내줬다.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가 매우 무거워졌다. 팀과 개인 모두의 명예를 걸고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에 로스엔젤레스 최대언론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가려면 세인트루이스가 1~2차전서 한 것처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1~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조 켈리와 마이클 와카처럼 버텨내야 한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와카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가 클레이튼 커쇼에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 상대가 만만찮다. 올 시즌 19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아담 웨인라이트다.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인데,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와의 디비전시리즈를 5차전까지 치르는 바람에 웨인라이트가 5차전서 선발등판했다. 등판 간격상 챔피언십시리즈서 3차전에 선발로 나서게 돼 류현진과 만나게 됐다. 이에 류현진은 현지 기자회견서 “디비전 시리즈 3차전서는 긴장했고 2패하고 홈으로 오면 압박을 받는다”라면서도 “이길 수 있는 피칭을 하겠다”라고 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에게 적지 않은 압박을 줬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전했다. ‘다저스가 2패를 뒤집은 적이 있다’라는 기사에서 1965년 사례를 소개했다. LA 다저스는 1965년 미네소타와의 월드시리즈서 돈 드라이스데일과 샌디 쿠펙스를 1~2차전서 내고도 모두 패배했으나 3차전 선발투수 클라우데 오스틴이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이 48년 전 오스틴으로 빙의하면 되는 것이다. 당시 LA 다저스는 4승3패로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LA 다저스는 1955년과 1981년에도 2패 이후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뒤집어 승리한 적이 있다. 1955년 블루클린 다저스 시절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서 먼저 2패를 당했으나 이후 4연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1981년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2연패 이후 3연승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한 마디로 LA 다저스가 과거 3차례 리버스 스윕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팬들은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 3차전서 져도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말 자체가 15일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만약 류현진이 이 경기서도 부진할 경우 향후 두고두고 포스트시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건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유쾌한 일이 아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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