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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로키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히들스턴이 내한해 매너있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톰 히들스턴은 14일 서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콘래드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토르:다크 월드' 내한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신사다운 젠틀함을 뽐냈다.
이날 톰 히들스턴의 재치는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인 포토타임에서부터 드러났다. 소품으로 준비된 망치 모양의 절대무기 묠니르를 갖고 장난을 치며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취재진의 눈길을 끈 것.
이어 사회자와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자 대답에 앞서 “안녕하세요, 코리아. 헤헤. 감사합니다”라며 정중하게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한국과 한국 팬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현하며 "한국에 온지 12시간 밖에 안 됐는데 약 500명의 팬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줘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팬들이 자신에게 지어준 애칭 '히들이'에 대해서는 "내 배우 인생 최고의 영광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팬들이 날 애칭으로 불러줄 수 있다는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영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이 날 '히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톰 히들스턴은 반찬욱, 홍상수 감독 팬을 자청하며 "홍상수의 '밤과 낮' 박찬욱의 '설국 열차'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드보이'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놔 한국, 한국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톰 히들스턴은 약 50분정도 진행된 기자간담회 내내 진중하고 솔직한 태도로 임했다. 사회자의 칭찬이 이어지면 매번 감사하다는 말과 눈 인사를 잊지 않았고,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면 항상 "하이(HI)"라고 다정하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영화 속에서는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로키 역을 연기했지만 현실의 톰 히들스턴은 영리하고 진솔한 배우임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한편 톰 히들스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0년 영화 '아키펠러고(Archipelago)'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톰 히들스턴이 열연한 '토르: 다크 월드'는 '토르: 천둥의 신' '어벤져스'에서 최강 전투력을 자랑하며 전세계를 열광시킨 마블 슈퍼 히어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새로운 시리즈다. 10월 30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영화 홍보차 내한한 톰 히들스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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