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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
윤석민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 윤석민은 LA에서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접촉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KIA에서 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해외 진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물론 FA 공시가 12월이니 아직은 계약을 맺을 순 없다. 윤석민은 3주 후 귀국할 예정이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운동도 하고, 류현진의 챔피언십시리즈 선발등판 경기도 관전할 계획이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가서 알아보고 운동도 하고 오겠다. 마무리 훈련 개념으로 훈련을 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 FA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에이전트와 만나서 얘기도 들어보고 몸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갈 수 있다면 몸을 잘 만들어서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라고 했다.
윤석민은 “내가 리그 혹은 팀을 고를 처지는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현진이와는 비교가 안 된다”라며 스스로 한 발 물러섰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내 가치가 깎인 건 사실이지만, 이제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자신이 류현진만큼의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선발투수로 뛰는 팀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은 물론이고 선발을 보장해주는 팀과 계약하고 싶다는 의미다. 윤석민은 “망신당하지 않게 잘 하겠다. 선동열 감독님도 뒤에서 몰래 많이 도와주시기로 했고 부모님도 몸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이번엔 계약을 하러 가는 게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FA 신분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상황을 판단하고 향후 협상 전략을 세우기 위해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만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는 “FA 신청을 안 했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9년간 KIA에서 정이 많이 들었다.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 이제 그 첫 발걸음을 뗐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 케이스가 된다.
[윤석민.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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