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13년 만에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최준석의 결승 솔로홈런과 오재원의 쐐기 3점홈런 등을 묶어 8-5로 승리했다. 2패 뒤 3연승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LG와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LG는 두산의 전신인 OB를 2번 이겼다. 93년 페넌트레이스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3위 OB에 2승 1패로 승리했다. 98년에는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OB를 2연승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최근 대결에서는 두산이 이겼다. 양대리그였던 2000년에 두산은 드림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매직리그 선두였던 LG를 만나 1차전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4승 2패로 시리즈를 끝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둘 중 한쪽이 기다리는 입장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2번은 준플레이오프였기 때문에 양 팀이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열었다. 2000년에는 준플레이오프가 삼성(드림리그 3위)과 롯데(매직리그 2위)의 시리즈 하나 뿐이었다.
일단 유리한 입장인 것은 LG다. 두산은 넥센과 5차전까지 연장 혈투를 벌이면서 투수력을 많이 소모했다. LG는 두산과 넥센 모두를 지켜보며 전력 노출 없이 상대의 전력을 분석할 시간이 충분했다. 객관적 전력과 체력, 정보력 면에서 우세한 것이 LG다.
반면 두산은 리버스 스윕의 기세가 남아 있다. 목동에서 넥센에 2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3연패로 끝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두산은 3경기를 내리 따내는 기적을 썼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열세지만,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적을 쓰겠다는 것이 두산의 각오다.
[13회초 최준석의 결승 솔로홈런에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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