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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DS)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지난 7일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1회부터 적시타 2개를 내줬으며 이후 수비에서도 당황한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하지만 NLCS에서도 다저스의 세 번째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내일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려고 한다.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굳은 각오를 나타냈고 이는 호투로 이어졌다.
1회를 깔끔하게 시작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6이닝 무실점.
6회까지 87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중심타선을 맞이한 류현진은 1사 이후 야디어 몰리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니엘 데스칼소를 범타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맷 아담스. 올시즌 홈런이 17개로 절대적인 개수는 많지 않지만 319타석에 들어섰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여기에 장타율은 .503에 이르렀다. 아담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NLDS에도 홈런포를 터뜨렸다.
아담스 타석을 앞두고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흔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100% 투수교체. 여기에 류현진은 이 때까지 103개를 던졌다. 평소라면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워낙 초반부터 전력투구했기에 구위가 다소 떨어진 느낌도 줬다.
매팅리 감독은 통역인 마틴 김을 대동했다. 류현진의 의사를 물어보기 위한 것. 류현진은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고 매팅리 감독은 투수교체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홈런 한 방이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류현진을 믿은 것이다.
이에 류현진은 완벽히 보답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만든 뒤 91마일(약 14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아담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이후 처음 나온 삼진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믿었고, 류현진은 이에 완벽히 부응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왼쪽)과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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