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꿈의 무대 진출이 현실화되는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KBO는 윤석민이 현재 KIA 구단 소속 선수이며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음을 통보했다. 윤석민은 지난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올해까지 프로 9시즌 통산 303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6차례 포함 73승 59패 4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00이닝을 넘기는 등 총 1129이닝을 소화하며 949탈삼진-345볼넷으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지난 2011년에는 27경기에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투수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올해는 30경기에서 3승 6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으로 다소 부진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해 선발로 나선 11경기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4.16. 어깨 부상으로 인해 5월 4일 넥센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해도 윤석민의 이름값을 봤을 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입단 첫해부터 통째로 쉰 시즌이 없다는 점과 과거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올 한해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윤석민은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서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강타선을 틀어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국의 금메달에 기여했다. 지난 3월 제3회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에 발목이 잡혔지만 4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또한 이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윤석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MLB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 그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서서히 윤석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 시점에서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은 또 한 명의 빅리거가 탄생하는 것인가. 윤석민의 행보가 기대된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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