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베 총리가 올해 안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고 밝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보좌관이 20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올해 안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총재특별보좌관은 이날 후지TV 보도 프로그램 '신보도 2001'에 출연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취임 1년이 지나기 전에 그 자세를 보일 것"이라며, 취임 1년째가 되는 12월 말 전에 참배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총리의 최측근으로, 올해 8월 종전기념일에는 총재대리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낸 다마쿠시료(玉串料·예물 비용)를 대신 봉납했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이날 방송에서 "이대로 중국, 한국과 회담하게 되면, '참배하지 않는다'라는 전제 아래 대화가 오고가게 된다. 아베 총리는 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데 대해 중국과 한국을 배려한 조치가 아니라는 견해를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일본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 신문은 "총리가 추계 예대제때 참배하지 않은 데 대한 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추계 예대제는 가을에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대형 제사 행사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중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 공안위원장 겸 특명담당대신 등 2명의 각료와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국회의원 159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대신 다마쿠시료를 봉납했다. 일종의 대리참배인 것. 이 같은 스탠스를 취한 것은 아베를 뒷받침해주는 세력인 보수원로정치인들의 요구와 관계개선이 필요한 한국, 중국의 요구 양쪽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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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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