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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와카의 멈추지 않는 호투 행진이 월드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와카는 한때 패전 위기에도 몰렸으나 팀이 7회에 경기를 뒤집고 4-2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무패 투수와 무패 팀의 대결이었다. '무패 투수' 와카는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에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3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에도 15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준수했던 와카는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강해졌다.
특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의 활약은 와카가 전국구 신성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와카는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2, 6차전에 나서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했다. 와카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7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커쇼 앞에 선 와카는 아직 빅리그에서 선발로 10경기도 던지지 않은 루키일 뿐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와카는 커쇼와 맞대결한 2경기에서 13⅔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따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커쇼가 부진했던 6차전은 와카의 완승이었고, 시리즈 MVP도 와카에게 돌아갔다.
월드시리즈 상대는 2004년 만남에서 세인트루이스에 4전 전패의 아픔을 남긴 보스턴이었다. 2004년에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은 지난 1차전까지 21세기에 치른 월드시리즈 9경기를 모두 승리한 '무패의 팀'이었다.
무패의 보스턴과 무패의 와카. 둘 중 하나는 무패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서 와카가 또 웃었다. 와카는 6회말 데이빗 오티즈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는 피칭을 하며 승리를 따냈다. 와카의 호투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나 보스턴이 3경기를 내리 이기는 일이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와카는 6차전에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그랬듯 자신의 손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다면 와카는 2006년의 애덤 웨인라이트처럼 세인트루이스가 낳은 가을의 전설적인 루키로 남게 된다.
[마이클 와카.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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