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 앞세운 STL, 2차전서 자멸한 보스턴 꺾고 WS 원점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루키 와카의 호투 속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초 3점을 뽑으며 4-2로 역전승했다. 반격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선발 마이클 와카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맷 홀리데이가 외야 가운데로 날아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세인트루이스는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6회말 데이빗 오티즈의 홈런 한 방에 전세는 뒤집어졌다. 선발 와카는 6회말 1사에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티즈를 상대하다 볼카운트 3-2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에 들어가며 오티즈에게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와카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와카가 마운드에서 물러나기 전에 3점을 뽑으며 다시 승리 요건을 채워줬다. 오티즈의 홈런에 1-2로 역전 당했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반격에서 곧바로 3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앨런 크랙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데이빗 프리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세인트루이는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존 제이의 우전안타와 더블 스틸, 다니엘 데스칼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재역전의 기회였다.

이 상황에서 맷 카펜터는 좌중간으로 희생 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홈으로 온 조니 곰스의 송구를 재럿 살탈라마키아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살탈라마키아의 뒤에서 공을 잡은 투수 크랙 브레슬로가 3루로 뛰는 주자를 잡기 위해 공을 뿌렸지만 공은 3루측 관중석으로 들어가버렸다.

이 실책 2개로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재역전했고,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이닝, 트레버 로젠탈이 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진 세인트루이스는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와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승째를 수확했다.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벨트란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보스턴 선발 존 래키도 6⅓이닝 동안 피안타를 5개만 허용했지만, 브레슬로의 결정적인 실책에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보스턴은 2004 월드시리즈부터 이어오던 월드시리즈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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