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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와 붙었을 때였다. 2006년 한국시리즈 1차전 때 공이 정말 좋았다.”
삼성 배영수는 2001년, 2002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까지 무려 9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참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도 이미 5개를 꼈다. 배영수는 2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했는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컨디션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는 배영수는 “한국시리즈는 4경기 이기면 끝나는 게임이다. 누구든 나가서 세게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배영수는 28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등판이 예정됐다. 그는 “2004년 한국시리즈 4차전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을 할 때보단 2006년 한국시리즈 1차전 때 공이 더 좋았다. 당시 현진이와 붙어서 이겼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젠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떨리지 않는다”라는 배영수는 “몇 차전에 나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세게 던지고 내려와서 쉬면 된다. 밸런스가 좋으면 그 다음 날에도 안 힘들다. 밸런스가 안 좋으면 다음날 힘들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배영수는 “노경은도 어제 공을 던지면서 감을 잡더라. 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불펜에서 공이 좋아도 마운드에서 안 좋은 날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중요한 건 밸런스가 잘 잡히느냐다. 갑자기 감을 잡아서 그 페이스대로 쭉 잘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배영수는 그 감각을 잘 잡기 위해 불펜피칭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배영수는 “2004년 한국시리즈서는 1차전서 브룸바에게 너무 많이 맞아서 열 받았다. 잠을 못 잘 정도였다. 4차전 때는 그저 세게만 던졌는데 그 다음날 팔에 알이 들어가지 않았더라. 2006년 1차전도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배영수는 “어제 지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 나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젠 긴장하지 않는다는 배영수는 삼성이 기대하는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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