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정말 안 힘듭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른 두산.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10경기째를 채웠다. 준플레이오프가 10월 8일 개막했으니 두산은 지난 18일간 10경기라는 강행군을 이어온 것이다. 아직도 최대 6경기를 더 치러야 할 상황. 두산 선수들은 서서히 체력적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됐다.
흔히 포스트시즌서 느끼는 선수들의 피로도는 정규시즌 1경기의 2~3배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도 선수에 따라 다른 모양이다. 실제 두산 선수들에게 피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답변이 제각각 다르다. 두산 이원석은 “진짜, 전혀 안 힘듭니다”다. 이원석은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힘들지 않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웃었다.
이원석은 포스트시즌 들어 체력적 부담이 큰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타격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곧잘 친다.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5회 4-1에서 6-1로 달아나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삼성을 멘탈붕괴 상태에 빠뜨렸다. 그런 이원석은 경기 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오히려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생겼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2007년과 2008년에 안 좋은 기억도 있다. 아직 3승을 더 해야 한다. 들뜨면 안 된다. 1승했다고 신나지도 않았다. 세리머니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직 수비가 정규시즌보다 좋지 않다. 방심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원석은 “두산이 수비마저 흔들렸다면 목동에서 올 시즌을 끝냈을 것”이라며 “오늘 2차전이 정말 중요하다. 밴덴헐크의 공은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승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원석은 이날도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원석.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