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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전히 일본전 패배가 뼈 아프다.
위성우호가 30일 카자흐스탄을 잡고 2013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풀리그 중간성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위성우호는 31일 대만과 풀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결과로 최종순위가 가려진다. 1일 휴식을 취한 뒤 2일과 3일 준결승전과 결승전, 혹은 3-4위전을 치르는 방식. 한국은 카자흐스탄전 승리로 일단 준결승전 진출에는 성공했다.
31일 현재 중간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이 4승으로 선두다. 한국과 중국이 3승1패, 대만이 2승2패다. 이날 일본-중국전, 한국-대만전을 통해 준결승전 대진이 결정된다. 위성우호는 카자흐스탄을 잡았지만, 일본전 패배가 여전히 뼈 아프다. 예선 풀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전서 맞붙는데, 한국, 일본, 중국보다 전력이 다소 약한 대만이 4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풀리그 1위를 차지해야 결승전으로 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패배해 이미 1패를 안고 있다. 최종전서 한국이 대만을 잡고 중국이 일본을 잡아줘야 한국, 일본, 중국이 모두 4승1패가 된다. 이럴 경우 공방률을 따지는데 일본이 1.419, 한국이 1.293, 중국이 1.224다. 위성우호는 대만을 크게 이기고 중국도 일본을 크게 이겨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준결승전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 체력저하, 제공권 열세가 아쉽다
위성우호 엔트리 12명 중 6명이 30대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30대 선수가 많고 실제 비중도 높다. 이번 대회는 7일간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당연히 체력적으로 힘겨울 수밖에 없다. 실제 위성우호는 일본과의 연장전서 자유투 3개를 놓치면서 승기를 내줬다. 자유투가 빗나간다는 건 체력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체력저하는 제공권 열세로 이어진다. 한국의 평균신장은 180cm. 중국은 186cm. 일본은 177cm로 한국보다 작다. 하지만, 주전센터 도카시키 라무의 키는 192cm. 한국은 일본전서 리바운드를 10개나 더 빼앗겼는데, 라무가 혼자 걷어낸 리바운드가 정확하게 10개였다. 한국은 연장전서 체력이 떨어지며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무에게 잇따라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접전 끝에 이겼던 중국전서는 적극적인 박스아웃과 몸싸움으로 신장 열세를 만회했으나 연전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다행히 위성우호의 대회일정은 좋은 편이다. 중국-일본-대만전 사이에 약체 인도-카자흐스탄전이 절묘하게 배정됐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전서는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의 기용시간이 길었다. 12명 전원의 체력을 안배했다. 대만전이 끝나면 또 하루를 쉴 수 있다. 그래도 30대 중반이 주축인 팀 사정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서도 이런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 중국, 일본 격파할 강력한 한 수는
위성우호는 현실적으로 내달 2일 준결승전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일본과 붙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간판센터 천난을 제외하곤 전원 20대다. 세기와 노련미가 부족하다. 한국도 중국의 이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겼다. 그러나 일본은 라무의 급성장과 에이스 오카 유코의 득점력,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아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대패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천난과 라무. 중국과 일본의 두 간판센터를 제대로 막는 게 중요하다. 위성우호는 진천선수촌 합숙 당시 박스아웃 훈련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하프코트에서 빅맨들에게 볼이 투입되는 시간을 늦추는 전술도 필요하다. 베테랑 가드 이미선과 젊은피 박혜진의 몫이 중요하다. 위 감독은 몇 가지 지역방어를 준비했으나 체력저하에 대한 우려, 전력 노출 우려로 예선에선 긴 시간 사용하지 않았다. 어쨌든 진검승부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이니 수비로 해법을 푸는 수밖에 없다
위성우호의 최대강점인 포워드진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변연하, 임영희, 김정은의 컨디션이 특히 좋아 보인다. 무릎 통증으로 중국전서 결장했던 김단비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컨디션 관리만 잘 한다면 2007년 인천대회 이후 6년만의 아시아 정상탈환을 위해 결정적인 빅샷을 꽂아줄 수 있는 해결사들이다. 위성우호의 목표는 단순히 3위만 하면 되는 내년 9월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이 아니다. 이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위성우호.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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