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아시아 정상에 서려면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 대표 중앙수비수 김영권(24)을 넘어야 한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황은 적지에서 두 골을 넣은 광저우가 유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0 또는 1-1로 비겨도 광저우가 우승한다. 서울은 광저우를 이기거나 3-3 이상으로 비겨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쉬운 미션은 아니다. 광저우는 9월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번도 패배가 없다. 더 무서운 사실은 홈 기록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포함해 16득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 마디로 홈에서는 무적인 셈이다.
그 중심에는 김영권이 있다. 리피 감독으로부터 “유럽에서도 통할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김영권은 몸싸움과 일대일에 강하고 세트피스에선 직접 공격해 가담해 골을 노린다.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도 갖췄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물론 약점은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몇 차례 자신의 위치를 이탈하며 실점을 바라봐야만 했다. 펑 샤오팅이 에스쿠데로와 경합에서 밀려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에선 커버가 늦었고, 데얀의 극적인 동점골에선 측면으로 치우쳐 슈팅 공간을 내줬다.
서울은 이번 2차전에서도 데얀을 앞세워 김영권이 버티는 광저우의 수비를 뚫겠다는 각오다. 그래야만, 사상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김영권.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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