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꿈꾸던 ‘서울극장’의 마지막 90분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서울은 9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른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달 1차전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1, 2차전 합계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광저우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서울은 끝까지 알 수 없는 팀이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어 ‘서울극장’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2차전서 광저우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또 한 번 서울극장을 꿈꿨지만, 현실은 새드엔딩으로 끝났다.
서울은 광저우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선제골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다시 데얀의 동점골로 살아났다.
다시 힘을 얻은 서울은 이후에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힘에서 밀렸지만 광저우와 정면으로 붙었다. 정규 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주어진 뒤에도 서울은 마지막 희망을 향해 싸웠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광저우의 손을 들어줬다.
너무 아쉽게도 서울의 도전은 아시아 정상의 문턱에서 멈춰섰다. 하지만 올 시즌 최용수 감독과 서울이 보여준 축구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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