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 측이 논란이 된 소설가 이외수의 해군 2함대 강연 영상의 편집을 논의 중이다.
21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논란 후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 편집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짜 사나이'가 특성 상 1회 녹화에 한 달가량의 방송분을 촬영한다. 이외수의 강연 부분은 해군 2함대 편의 마지막 회에 담길 예정이었고, 방송까지 한 달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2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외수가 지난 16일 '진짜 사나이' 측의 초청으로 천안함 사건을 겪은 경기 평택 해군2함대에서 강연을 진행한 사실을 비판하며 시작됐다.
기자회견에서 하 의원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 당시 이외수가 트위터를 통해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며 강연의 녹화를 진행한 MBC의 사과와 이외수의 강연 녹화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 당시 이외수는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기며 조사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하 의원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후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며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이외수와 하 의원은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소설가 이외수(왼쪽)와 MBC '일밤-진짜 사나이' 멤버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