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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배우 이민호가 '상속자들'의 김탄에 완벽 빙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에서 이민호가 맡고 있는 인물 김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탄은 넘치는 카리스마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적 약점, 악동처럼 귀여운 미소와 능청스러운 장난기, 차은상(박신혜)을 바라보는 고독한 눈빛 등을 통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재벌가 도련님으로 모든 것을 가진 듯 하지만 사실 많은 것을 잃고 산다. 유학이 아니라 유배였던 미국에서 그는 가족이 그러웠고, 돌아온 집에서도 아버지는 없었다. 또한 첫사랑 은상을 지켜내기엔 세상의 문턱이 너무도 높았다.
그런 가운데 김탄은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그의 전작 '시크릿 가든'에서 남긴 명대사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물음에 화답하듯, 그는 은상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화장실 앞에서 여자 친구의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 일도 창피할 텐데, 김탄은 아예 화장실 입구를 가로 막고 서서 다른 여학생들을 쫓아낼 정도로 헌신적이다.
또 제국고 최고의 '싸움짱'이며 연애 실력도 1등인 김탄이 중간고사에서 전교 최하위로 100등을 기록했을 때, 시청자들은 김탄의 반전 매력에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 주인공에게 굴욕을 안겨준 김은숙 작가의 반란은 역설적으로 김탄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주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김탄은 길거리에서 코트로 은상을 감싸주며 따뜻한 백허그를 시도했고, 파티장에서 은상의 정체가 들통났을 때 당당히 자신의 신분도 밝혔다. "반갑다, 사회배려자 차은상. 난 서자 김탄이야"라며 사랑을 위해 왕관을 내려놓으려는 그의 모습은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남의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상속자들' 14회는 김탄과 차은상의 러브 라인을 복격화 하며 시청률 2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상속자들'의 이민호(첫 사진).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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